며칠째 추운 날씨가 계속이다.  아이들은 두터운 겨울옷을 입고 들어서고, 센터는 보일러를 온종일 틀고 있다.

수요일, 나들이를 문정초등학교 운동장으로 정하고, 야구를 하잔다.  처음 놀이터와 초등학교가 반반이었는데, 모둠회의를

하면서 초등학교팀이 놀이터아이들을 야구로 설득시키고, 영호만 놀이터를 가고 싶다고 삐진다.  그모습을 보던 아이들...

"영호야! 놀이기구 때문에 그래?  초등학교에도 놀이터 있잖아~ 거기꺼 놀아도 되지않니? " 하며

설득하는 모습이 참 기특하고 귀여웠다. 서로 조율하는 과정을 통해서 쪼금씩 자라는 아이들이 참 대견하다.

야구를 신나게 하고, 다른놀이도 하고, 저녁먹을 시간에 들어왔는데, 이런 야구글러브가 2개나 없어졌다.

또다시 긴급모둠회의 하고, 아이들은 야구를 한 사람이 1,000원씩 가져와 1개를 사기로 했다.  공동의 물건을 잘

챙기지 못하는건 요즘아이들의 공통적인 문제라지만, 계속 센터에서 아이들에게 채워주는것은 바람직하지 않은것 같아서

이번에는 아이들의 결정을 지켜보기로 했다.  공동의 물건도 내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좋은 방법이 무얼까?

오케스트라 아이들도 열심히 세종문화회관에서 연습하고 돌아온 하루, 이렇게 가고~~~

 

 목요일....아이들이 좀 늦게 오는 날이다.   1,2학년 5명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3시쯤에나 오는날...

큰아이들이 오기전까지 작은 아이들과 오붓하게 앉아 공부도 하고, 바느질도 한다.  방송댄스와 사자소학을 하는날...

7명은 댄스하러 문정동사무소로 출발, 나머지는 사자소학 준비를 한다. 그런데 낼 문정초등학교 중간고사라고해서

문정아이들은 빼고 11명이 둘러앉아, 父母生我~ 하며 독송을 한다. 여름방학때부터 시작한 사자소학이 벌써 128글자를

배우고 익혔으니, 아이들이 기특하다.  한소절 한소절 읊고 뜻풀이를 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예뻐서 동영상을 찍어 부모님들께

보여주고 싶을 정도로 잘하는 우리 아이들이다.  글을 익혀 습이 되기를 바라며 한자 한자 배우고 되풀이 하는것을 아이들은 알까?

 

 금요일....  장지초등학교 아이들이 현장학습을 가고 글쓰기 수업도 없는날.....

도란도란 모여앉아 바느질마당이 펼쳐졌다.  틈틈히 짬을 내어 수공예를 하는데, 요즘은 부직포로 예쁜 필통과 지갑을 만들고

있다. 여자아이들과 교사들이 한켠에서 바느질하면서 이야기꽃을 피운다.  한땀 한땀 바느질을 하며 아이들은 자신도 모르게

집중하며 빠져든다.  요즘 아이들은 학교에서 바느질이면, 뜨개질이며 이론으로만 배우지 실제로 해볼 기회가 없는데,

우리 꿈나무 아이들은 바느질이 그냥 삶의 일부이다.  자신의 소품을 만들고, 선물을 만들고, 이것저것 자신이 생각한 디자인으로

수를 놓고, 그러면서 아이들은 자신을 표현하면서, 자라는 것 같다.  아직 1,2학년이 서툴어서 못만들고 있지만, 다음주부터는

옆에 하나씩 데리고 가르쳐봐야겠다...

 

이 쌀쌀한 날씨가 다음주에는 좀 풀리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