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영하의 날씨로 몸도 마음도 춥기만 한 요즘이다.

 

지난주부터 꿈나무에서 함께 지내게 된 민성이는 일주일동안 적응기를 마치고, 아이들과 오래알아왔던 것처럼

친하게 잘 지낸다.  지난주도, 오늘도 남자 아이들은 시간만 나면 나가서 축구를 하고 있다.

추운날 따뜻한 공간에 있는것보다 일정한 시간 나가서 운동을 하는것이 겨울감기를 이기는 방법인것을 아이들은

아는지... 그래서일까?  한겨울임에도 아이들이 감기에 걸린 아이가 없다. 

오늘은  아이들이 공부시간을 마치고, 자유놀이 후 둘러앉아 모둠회의 한다.

지난주 금요일날 축구하러나갔던 남자아이들이 문제가 있었는지,  서로 잘못에 대해 이야기 한다.

석민이도 자기잘못을 시인했는데, 이후 아이들 사이에서 벌칙에 대한 이야기로 갑론을박이다.

청소도 해야하고, '나쁜말을 하지 않겠다'를 1000번써야한다고 해서, 아이들에게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고,

다른이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벌칙은 없겠는지 물었다.  석민이는 108배를 하겠다고, 하고, 아이들은

전체에게 이익이 되는 상닦기를 해야 한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책읽기 30분을 제안했다. 그리고 공익을 위한 일주일 상닦기도...

아이들도 당사자도 좋다고 한다.  아이들이 스스로 해결하고, 만들어가는 모습이 참 대견하다.

 

오늘의 사자소학은 행물만보(行勿慢步)하고 좌물의신(坐勿倚身)하라 였다.

지금까지 익혀왔던 배움들을 항상 독송으로 되풀이하고, 새로운 글자를 익힌다.

반복되는 글자가 많아져서 아이들이 계속 본 글자는 대답을 얼마나 잘하는지...

모두가 앉아,  글을 익히고 뜻을 배웠다.  걸을때는' 거만하게 걷지 말고, 앉을때는 몸을 기대지 말라' 

특히 요즘처럼 앉는자세가 좋지 않은 아이들에게 필요한 배움이어서, 요즘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척추측만증까지

들멱어 가며 이야기를 했다.  소학의 배움이 아이들 삶에 조금씩 배어들길 바래본다.

그래도 요즘은 꼭 식사후엔 잘 먹었습니다. 먹기전 잘 먹겠습니다. 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귀로 듣고 흘리는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오후늦게 석민이 엄마의 전화가 왔다. 석민이, 연수 아버지의 부고 소식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을 저녁챙겨먹여 보내는 마음이 짠했다.  아이들이 이 슬픈상황을 잘 견디어 낼 수 있을까?

다음주에 오면 더 많이 안아주고 챙겨주어야겠다. 

이렇게 1월의 마지막날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