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방학이 시작됐다.  꿈나무문을 열고 들어서는 아이들 손마다 가방이 하나씩 들려있다.

정말 오랜만에 (작년 학년별 터전살이 이후 처음)  꿈나무전체 터전살이를 하기로 한 날이다.

자기 덮을 이불 하나씩, 잠옷 한벌씩 넣은 가방을 메고 들어서는 아이들...  들뜬 모습이 귀엽다.

 

 어제가 정월대보름이어서 아이들과 절기 이야기를 나누고, 더위팔기며 부럼깨기를 하면서 한해 건강을 기원했다.

즐기는, 좋아하는 음식은 아이지만, 오곡밥에 여섯가지 묶은나물을 해서 저녁을 먹었었다. 그래서 오늘은 대보름 절기 맞아

묶은 김치로 만두빚기를 하기로 해, 만두빚기의 달인 나무(글쓰기샘)가 준비 및 진두지휘를 하기로 했다.

만두소를 먼저 만들고 나서, 아이들과 둘러앉아 만두빚는 방법을 시범으로 보이고,  아이들도 따라서 빚기 시작했다.

예쁘게 모자만두를 빚은 아이들도 있지만, 처음 만들어 서툰 아이들도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자기손으로 직접 음식을

만드는게 중요할 뿐이다.  그리 만두를 빚고 나서,  문제가 발생했다.

여자아이들과 남자아이들이 뒷정리하는데 서로 말로 상처를 받아 편을 나누어 말싸움을 했다.

만두국을 먼저 먹고나서 전체모둠회의를 소집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 터전살이를 시작하기로 했다.

빙 둘러앉아,  사건을 되짚어 보았다.  하영이가 우준이에게 '상닦아' 라고 했는데 그 말을 들은 우준이는

너무 기분이 상했고, 그러다 보니, 자신도 거칠게 대꾸했단다.  그 소리를 들은 주영이가 하영이편을 들고,

우준이편을 현승이가 들고,,,, 하나 하나 편이 늘더니, 결국은 그리 된 사건이라고...

 

아이들과 대화하는법, 말을 건네는 법에 대해 다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얘들아, 바다나, 달님 별님이 너희들에게 이야기 할때 어떻게 하지? "

"기분좋게요~~~"  "맞아! 왜 기분이 좋을까?" 

 " 큰소리로 말하지 않고, 짜증내지 않고,..."

" 그래. 선생님들은 우준아~~ 이것좀 도와줄래?, 상 정리 좀 도와줘~ 라고 이야기 하지? 그렇게 부탁하거나, 권유할때

너희들 기분이 좋은거지?  꿈나무에서 너희들끼리도 똑같아~"

" 처음에 좋게 얘기해도 잘 안듣고, 그래서 크게 얘기하게 되요~"

" 그럼 처음에 얘기 할 때, 모두가 잘 들으면 되겠네?  서로 존중하고 좋게 이야기하면 상대방도 꼭 들어주자~"

 

아이들 모두 다같이 약속을 하고,  터전살이 일정을 공유했다.

아이들과 모둠세우기 레크레이션 시간을 함께 하고,  라푼젤 영화를 함께 보면서 간식을 먹고 잠자리에 드는 일정,

아침에 아침산책과 식사, 그리고 팀별 윷놀이대회를 하기로 했다.

아이들은 너무 순진해서,  팀 대항 게임에 어찌나 집중하던지,,,,   서로서로 힘을 합쳐 대결하는 모습,  1학년 아이들도

게임에 빠짐없이 챙겨서 노는 모습을 보면서, 통합교육의 이로운점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풍선하나를 가지고 하는 풍선배구도 어찌나 치열하게 하는지... 결국은 두팀다 모두 무승부...

맛나게 피자간식을 먹고,  잠자리를 준비하고 잠옷차림으로 둘러앉아 라푼젤 영화를 봤다.

중간에 잠이 온 영호는 먼저 자고, 나머지는 12시가 넘도록 웃으며 영화를 봤다.

우리끼리의 터전살이는 오랫만이라 아이들이 들떴는지,  불을 끄고나서도 여전히 말소리가 들린다 소곤소곤~~

 

아침에 일찍 일어나 문정초등학교에서 아침운동을 했다.  이른아침 동네한바퀴는 너무 상쾌하고, 아이들과 운동장이

몇 발짜욱이나 될까? 어림하며 걷기도 하고, 제기를 차기도 했다. 함께 작은 소리로 화음을 맞춰보고 꿈나무로 들어와

맛있는 아침식사를 했다.  운동후의 밥이라 모두가 꿀맛으로 먹었다.

팀대항 마지막 윷놀이를 시작했다.  아이들은 말판을 직접 놓고, 순서대로 윷을 던진다. 아이들의 환호와 탄식이 번갈아

가며 나오고,  윷과 모과 나올땐 꿈나무가 떠나갈듯 소리를 지르는 아이들~~

윷가락 4개로도 16명의 아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는데,, 아이들에게 더 많은 놀이를 알려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올해의 첫 터전살이는 이렇게 막을 내리고, 아이들은 집으로, 교사들은 꿈나무 대청소로 터전살이를 마쳤다.

 

꿈나무를 나서며 아이들이  하는말 "  우리 또 터전살이 해요~ 네?"

아이들에게 작은 추억하나 만든날! 얘들아 담에 또 터전살이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