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한번씩 상추뜯으러, 잡초 뽑으로, 가뭄으로 목말라하는 우리애기들(콩, 감자,토마토) 물주러 열심히 텃밭에 다녔다.

104년만의 최악의 가뭄이라는 난제속에서도 아이들은 작은 풀한포기 생명을 살리기 위해 6월 한달 뙤약볕 아래서 참 열심히

 땀흘리며 일했다.  그렇게 키워온 감자를 드디어 캐는날~~~

감자는 하지전에 캐야하고 장마전에 캐야한다.  사실 감자를 심고 이렇게 비가 안 온적은 처음이지 싶다.

감자가 땅에 뿌리를 내리고 듬뿍 물의기운을 맛본날은 하루, 이틀도 안되는것 같다.  그런 열악한 악조건속에서도 우리 밭의 감자는
끈질긴 생명력으로 버텨 결국은 우리 아이들이 수확의 기쁨을 맛볼 수 있게 된것이다.

  찌는듯한 햇살과 더위에 쉽게 센터를 나서지 못하고, 4시가 되서야 선발대 형님들이 출발이다. 30분 후 저녁준비까지 마친 후발대가 음식과 참을 싫고 청계텃밭으로 출발~~~~~

  

  20미터나 되는 감자 4고랑을 호미 하나씩 들고 작업하기가 녹록지 않다. 가문땅은 먼지를 풀풀내고, 아이들은 감자를 캐는 것이 이만저만 고생이 많다.  자색감자와 일반감자를 두 고랑씩 심었는데, 역시 가뭄때문에 감자가 못난이 들이다.  그리고 소출량도 너무 적다.  한 줄기를 뽑고 캐면 잘 여물었을 때 5개에서 8개정도 까지도 나오는데, 땅속을 열심히 파봐야 2,3개가 전부다.  그래도 땅속 깊이 묻힌 감자를 놓칠랴 아이들 손이 바쁘다.  고학년들은 열심히 캐고, 저학년들은 박스에 담는 작업을 하고, 일부 아이들은 잘 익은 토마토 첫 열매를 따는 경험을 해 본다.  울타리 콩도 물을 주다 가지를 다 부러뜨려놓아서 말라버린 가지들의 콩주머니는 다 따고, 아이들과 둘러앉아 콩깍지를 벗기고 콩을 세어본다.

 

  아이들은 이 모든 소출들이 신기하기만 하다. 깨알같은 씨들이 자라 그런 열매를 맺고 자라는 것을 두눈으로 확인하고, 지켜보는 과정이

참 좋았나보다.  자연의 소중함도 알고, 노동의 소중함도 알게 하는 텃밭활동은 우리 아이들이 꼭 경험해보아야 하는 활동인것 같다.

 

이래저래 밭일을 대충 정리하고 아이들과 텃밭옆 공터에 돗자리를 펴고 저녁식사준비를 했다.  고학년 여자아이들이 도와주어 금세 저녁상이 차려졌고 텃밭에서 먹는 밥은 꿀맛이다.  이런 경험을 우리 아이들이 자라 어른이 되어서 잊지 않고 지켜갈 수 있을까? 오늘도 우리 아이들은  자신들의 아이들에게 전해줄 좋은 산경험을 하고 돌아가는 차에 몸을 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