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마다 수업이 들쑥날쑥이다.  단축수업을 하는 아이들은 점심먹고 12시반이면 어김없이 꿈나무 문을 열고 들어온다.

정상수업을 하는 친구들은 들어오며 힘들어죽겠다는 표정을 얼굴하나 가득담고 들어선다.  2월은 학교나, 꿈나무나 아이들이 맘이 붕 떠있다.

그나마 2월 18일 꿈나무 한해마무리를 준비중이어서 이래저래 아이들이 모여 연주연습도 하고, 자유놀이도 하고, 좀 너른하루를 보내고 있다.

오늘은 대보름이다. 그래서 별님은 아침부터 바쁘시다.  오곡밥에 다섯가지 나물과 부럼을 준비하시느라 열심히 손을 놀리신다.

아이들은 오르프활동을 하는 날인데, 고학년언니들이 연주를 준비하느라 먼저 수업에 가고, 저학년은 남아서 핸드벨연습을 했다.

'성자의 행진'이란 곡을 하기로 했는데,  아이들이 제법 잘 한다.  전체의 곡을 먼저 외우고 계명창을 하고, 핸드벨을 들고 시작한 연주가

제법 화음도 나고 예쁘기도 하다.   평소 주눅이 들어있는 영호를 살려주기 위해 선율악기를 맡겼다.  자랑스러움과 뿌듯함이 얼굴 가득 번진다.

나머지 한곡도 이번주내로 연습을 마무리 하고 다음주에는 소리를 다듬으면 근사한 연주를 보여줄것 같다.

 

  오르프 보고대회도 17일이다.  전체 아이들이 하나의 작품을 구성하여 열심히 준비중이다.

작년 한 해 오틸리아와 재미나고 신나게 경험한 노래, 놀이, 연주를 모두 한곡으로 표현하는 활동인데, 아이들이

진지하게 참여한다.  특히 오늘 고학년들의 선율악기 연주는 정말 멋있었다.
화음을 이루도 동작을 맞추는것, 그것은 단순한 작업이 아니다.  특히 연주는 혼자서는 할 수 없고, 화음으로 어우려질때

아이들은 협동을 알고 조화를 알아간다.  꾸준히 십여년이 넘게 꿈나무에서 지속적으로 음악활동을 해와서일까?  선율악기가

어려울텐데,  너무도 잘 하는 모습을 보니 참 뿌듯했다.

 

 일년동안 성장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특히 이번 후원의밤을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 키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먼저배운아이가 나중배우는 아이를 알려주고, 일대일 멘토를 엮어 연습하는 모습을 보니,

교사들은 할 일이 없다.  이번에는 영상도 아이들이 준비한다고 하니, 참 기대가 된다.

 

하루하루 커가는 아이들을 보는게 요즘은 낙이기도 하다.

반면 오늘도 교사들 속이 시커멓게 태운 녀석도 있지만, 그래도 그런 모든것들이 성장의 과정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