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3월

모든 것들이 시작하는 시기.

학교가 재잘재잘 새학기를 시작하고, 아이들은 새 가방과 새 선생님,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고

나무들과 키작은 풀들이 새록새록 새 잎을 내고

봄비가 보슬보슬 내리어 동네의 색을 바꾸는....

시작...3월.

 

이 아름다운 시기에....우리의 아픔이 있었으니...그것은 바로 진단평가!!

새학기가 시작되고 2,3째주에 학교마다 아이들의 실력을 체크하는 진단평가가 실시 되었다.

꿈나무에서도 아이들 기죽을까 싶어 이 진단평가 대비 문제집 풀이를 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현실에 밀려 나름 준비를 하긴 했지만, 아이들마다 언어영역과 수리영역에 결과는 제각각이었다.

덕분에 그 결과에 따라 학교에서 학습을 권하기도 하는 경우도 있었고 아울러 어머님들의 걱정도 있었다.

 

꿈나무의 햇님으로써 난 걱정보다 안타까움이 앞섰다.

고학년이 새로운 학년을 시작하자마자 자신의 실력을 평가 받아야 하는 현실도 안타깝고

저학년은 아직 평가하고 평가 받기에 너무 어리고 가능성도 너무 다른데 일괄적으로 평가한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까웠다.

 

이런 일이 있을 때면 난 늘 생각을 하는데...

우리가 무엇을 교육이라고 생각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다.

아이들에게 심어주어야 할 많은 것들이 학교에서 결정되고 학교의 결과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간과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학습말고도 더 많은 중요한 것이 있다고 믿는 우리는 정말 현실적이지 않는 사람들일까?? 아이들의 행복만 바라는 우리는

바보들인 것일까???

 

이러한 생각을 잃지 않으려 애를 쓰지만...쉽지만은 않다.

 

아이들이 그냥 마냥 놀기만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그저 좀 더 아이가 아이답게 살길 바라는 것 뿐이다.

 

서로서로 친구들의 얼굴을 익히기도 전에 공부로 평가받지 않고 충분히 놀 시간을 제공하여 아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그것이 아이들의 인생의 밑거름이 되어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가면서 맞아야 할 폭풍같은 시간을 견딜 시간이 되길 바라는 것 뿐이다.

자연스럽게 사회성이 발달되어 왕따같은 말도 안되는 일이 사라지고 자연스레 몸이 건강해지며 사람을 그리고 생명을 품을 수 있을만큼의

품을 만들 수 있도록.....성장하길 바라는 것 뿐이다.

 

꿈나무에서 아이들이 잠시라도 숨 돌릴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