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한식이 있었다. 24절기, 우리나라 4대명절중 하나인 한식날...

매년 아이들에게 절기이야기와 문화를 직접알고 경험하게 한지도 10여년이 넘는다.

그런데도 매년 세시와 절기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면 새로 알게된 것처럼 신기하고 재미있어 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당연한 일이지 싶다.  한해, 두해, 십년, 이십년이상 몸으로 삶으로 알아야 하는것이지

한번, 두번으로 그 많은 절기를 알고 기억한다는 건 말도 안되는 일이지...

 

 한식날,,, 아이들은 축구활동이 있었다.

그날, 별님은 아침일찍 출근하셔서 그날 음식들을 미리 장만하셨다.

 

축구를 끝내고 들어온 아이들과 둘러앉아, 한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얘들아~~ 한식이 무슨날일까?"

"찬밥 먹는날이요~~~"

"맞아,,,, 찬밥먹는 날.... 그런데, 왜 찬밥을 먹을까?"

꿈나무의 몇년 터주대감으로 있던 녀석들은 들은 풍월이 있어, 찬밥을 먹는것 까지는 용케 기억한다.

하지만, 그 유래와 옛이야기는 100원에 까먹었는지, 200원에 까먹었는지,  까마귀 고기를 먹고 까맣게 잊어버렸나보다.

 

"오늘은 바다가 왜 찬밥을 먹게 되었는지 옛날이야기 해줄거야... 듣고 함께 밥 먹자~~"

 

옛날 춘추 전국시대에 문공과 충신 개자추에 관련한 이야기였다.

힘든시기에 힘이되고, 자신의 허벅다리살을 발라 자신의 주군께 바쳤던 개자추를 후일 왕이 되어 잊어버린 문공이

다시 개자추를 불러들이기 위해 여러방법을 쓰다, 결국 개자추가 있던 면산을 불 질러 죽게 한 일이 유래가 되어

그날은 불을 쓰지 않게 되었다는 옛이야기다.

 

아이들은 개자추의 이야기를 들으며 "아~~ 그래서 찬밥을 먹는구나" 한다.

그러면서 각자 밥을 퍼는데, " 어?  이거 밥이 안차갑고, 미지근한데요? " 한다.

이런~~ 밥솥을 미리 빼어두었지만, 빨리 식지 않아서 그렇다고 이야기를 해도, 아이들이

줄줄이 계속 묻는다....

이그~~~ 좀 그려려니 하지........

아이들은 오늘 한식에 대한 이야기와 개자추의 이야기를 들었지만,

아마도 내년엔 또 몰라요를 하겠지....

아이들 덕분에 매번 교사도 배운다....

삶을 함께 배우는 우리 꿈나무....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