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청계산 텃밭에 큰아이들과 함께 길을 나섰다.  3주전  토마토와 상추, 로메인을 심어놓고, 한번도 가질 못했다.  그간

비도 두어 번 와서,  하늘에 맡기며 3주를 보냈다.  상추뜯어주어야 한다고 연락이 와서, 오늘 큰맘먹고 텃밭에 왔더니 우리 밭에

풍년이 왔다~~~~

 

 오늘 아이들과 해야하는 작업은 잡초뽑기와 상추떡잎 떼고,  일부 먹을 수 있는 상추를 뜯는 일이다.

아이들은 쑥 자란 채소들을 보면서 너무 좋아라 한다.  이렇게 많이 컸냐며, 신기해 한다.

아이들에게 감자꽃이야기도 하면서, 감자고랑에서는 감자줄기외에는 다 뽑아야 한다고 알려주고,

강낭콩고랑에서도 마찬가지로 콩모양 잎이 아니면 다 뽑으라고 했다.

일부러 해가 좀 뉘엿할 때 가자고해 5시쯤 밭에 도착했는데도, 해가 여전히 쨍쨍이다.

아이들은 잡초가 있으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하고, 아이들에게 잡초가 많으면 우리 열매가 잘 열리지 않는다고

설명을 하며 밭에 쪼그려 앉아 아이들과 풀을 뽑았다.   토마토보다 더 자란 잡초를 보면서 뿌리가 깊어 안 나온다면서

있는힘을 다해 뽑는 녀석들....    아이들이 상추를 뜯으며 한다는 말이 이렇게 농사지으면서 시골살고 싶어요~ 한다.

아이들에게 농사를 짓는 일이 힘들고, 부지런해야만 하는 농부의 삶, 우리 조상의 삶에 대해 잠깐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은 자신의 손으로 땀흘리며 일하는 기쁨을 알았는지, 시간이 늦어 꿈나무로 돌아가자 해도

조금만요~를 외치며 열심히 상추를 뜯는다.   은근 이런 눈에보이는 결과물이 있는 활동은 아이들의 동기를 끌어내는데

최고인것 같다.  시키지도 않는데, 저리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니, 역시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선생은 자연인것 같다.

땅이 주는 소출의 기쁨을 맛보고, 자연의 섭리에 따라 자라는 식물을 보면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자연의 현상을

배우고 땅의 소중함도 알게 된다.

 

하얀 감자꽃을 보면서, 언제 감자를 캘 수 있냐고 아이들이 묻는다.

서투른 농사꾼이 바다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아마도 6월 말이면 캘 수 있을것같다고 했더니, 벌써부터 기대가 된단다.

수요일에는 오늘 오지 못한 저학년 꼬맹이들을 데리고 와야겠다. 심을 때 열심히 같이 심었으니, 꼬맹이들도 보면 깜짝 놀라겠지?

100평 농사짓기가 쉬운일은 아니겠지만, 올해 아이들과 함께 열심히 하면서 자연의 한해살이에 대해 정말

많은 공부를 하게 될것같다.

 참 수요일에는 토마토 대를 세우고 와야할 것 같다.   그리고 오늘 뜯은 상추는 아이들 모두 집으로 가져가

나누어 먹기로 했다.  아이들 스스로 뿌듯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