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프라....내게도 생소한 이름이었다.

 

이 곳을 떠나 돌아온 것이 6년만....더불어 한국교육과도 멀리 떨어져 지낸 시간이었다.

이곳에 다시 돌아오자마자 처음 만난 친구가 오르프이다.

 

오르프수업은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

첫시간..

아이들이 생소한 악기를 가지고 만져보고 두드려보고 문질러보는 모습은 호기심에 가득찼다.

다른 친구들이 가진 악기를 만져보고 싶은 마음을 아시는지 선생님은 악기를 옆으로 또 옆으로 돌려가며 한친구 한친구가 악기를 모두 만져보고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과 기회를 주셨다.

또 우리에게는 그것을 가지고 충분히 놀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다.

서로 짝을 지어 한 사람을 눈을 감고 또 다른 한 사람은 눈을 뜨고 악기를 가지고 소리는 내며 눈을 감은 친구를 인도하는 일이며,

또 공간을 충분히 활용하는 놀이,

또 사물이나 동물을 우리의 온 몸을 통해서 표현해보기도 하고,

또 여러 단어...예를 들면 멈추기, 또는 던지기, 미끄러지기, 회전하기, 스트레칭하기 등 여러가지 동작을 아이들만의 방식과 표현으로 나타내보는 일도

하는 것이다.

이러한 단계들은 아주 체계적이고 점진적으로 진행되어서 안에서 악기와 친해지고 그것과 익숙해지고 아이들 내면의 감정과 생각을 드러내는 연습을 하고 그것들을 동작으로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로 잘 연결되어 갔다.

 

너무나 즐겁고 인상적인 것은 아이들의 수업태도이다.

선생님의 매끄럽고 즐거운 수업진행으로 아이들은 그 오르프만의 매력에 빠져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아이들은 선생님의 진행에 따라서 걷고 뛰고 공간을 확보하고 따라가고 연주하고 표현했다.

 

특히 즐거웠던 것은 겉으로 표현을 안 하는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자연스럽게 수업안에서 녹여냈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즐거웠고 나 역시 즐거웠다.

 

오르프....그 생소한 이름이 지금 통로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아이들이 자신을 녹여내 표현할 수 있는 통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