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후에는 늘 후휴증에 시달리는 듯 하다.

 

그렇다!!! 오늘은 나들이를 나가는 수요일!

아이들은 합창이 끝나고 모두들 달님의 지휘아래 탄천으로 나아간다.

그 길은 사실 꽤 먼 거리이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에게는...걸어서 문정 로데오 거리를 지나 훼미리 아파트를 지나 뚝방길을 건너니....말이다.

그 거리 거리가 꽤 먼거리이다.

나 역시 그 길을 걷다보니 예전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예전에 아이들과 걸어다니던 그길.... 처음엔 생각이 잘 안나서 이 사람, 저 사람에게 가는 길을 물어 출발했지만, 길을 가다보니 기억이 새록시록 떠오르며 찾아갈 수 있었다.

 

그 곳, 탄천은 햇님이 잠시 머물렀던 2005년과 다르지 않았다.

그 곳에서 아이들은 자원봉사자 선생님의 힘을 빌어 자전거 중심 잡기에 여념이 없고, 제법 탄다는 큰 녀석들은 자전거를 가지고 어디까지 갔는지

돌아올 생각들은 안하고 계시다.

덕분에 교사들과 자원봉사자 선생님들은 꽤 긴 시간을 그곳에서 기다리다 나왔다.

저녁식사 시간도 아울러 늦어지고...ㅋㅋㅋㅋㅋㅋ

녀석들...배 안고프다고 잘난체 했지만.....내가 누군가....하늘에 떠 있는 햇님 아닌가...!!!

니들 배고픈거 다 보인다. 녀석들아....ㅎㅎㅎㅎㅎ

암튼, 아이들은 따뜻해진 바람 속에 몸과 마음이 녹아내려 자신을 자전거에  맡긴 듯 해 보였다.

아직 자전거를 마스터하지 못한 성연만 빼고...ㅋㅋ

하지만 종연이는 오늘 마스터한 아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만큼 능숙하게 자전거를 타고 있었다.

우리 애덜은 어찌 이리 운동신경이 좋으신지들...캬....정말 나를 안 닮았다..ㅋㅋㅋ

나도 덕분에 아이들의 자전거를 빌려 아주 오랜만에 잠시나마 자건거를 타 보았다.

창민이의 공격 덕분에 금새 끝나긴 했지만.

아이들이 그렇게도 자유로운 모습은 꿈나무 센터 안에 있을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뭐...물 만난 물고기 같다고나 할까??!!

 

 

먼 거리를 잘 걷지 않는 내가 오랜만에 탄천까지 나갔다가 열심히 사진찍고 돌아오니...그길이 얼마나 길게 느껴지던지....

그런데 우리 꿈나무들은 끄떡도 없다.

그저 갈증만 나 했을뿐....

어쩜 그리 하나같이 잘 걷는지....어린 녀석들이 더 잘 걸으니 정말 난 할 말이 없었다.

사실 좀 대단해 보이기도 했다. 불평하나 없이 그 거리를 걷고 놀고 피곤한 몸으로도 즐거운 얼굴로 돌아오는 아이들의 에너지가.

저 아이들 속 하나하나에 저렇게 큰 에너지가 들어있으니 저 큰 힘들을 온전히 쏟아낼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할텐데...하는 생각이 내 속으로 파고 든다.

 

우리 꿈나무에서 교사들은 죄 아이들을 아들 혹은 딸이라 부른다.

아마도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다 이런 생각 아니 착각이 드는 것 같다.

 

마음 속으로 파고드는 아이들이 이렇게 예쁠 수가 없다.

참....즐거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