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은 보통의 놀이를 싫어한다. 늘 새로운 것을 갈구하고 찾아헤맨다.

 

어제 일주일에 한 번 저학년 아이들에게 자유시간이 잠시 주어진다.

우리는 놀이터에서 놀기로 했고

아이들과 햇님은 문정초교의 놀이터로 향했다.

날씨는 무척이나 따뜻했고 문정초교 앞의 벗꽃은 우리를 반기듯 만발하였다.

푸른 하늘 아래서 우리는 햇빛과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즐기기 시작했다.

남자 아이들은 역시 넘치는 힘을 주체할 수 없어서 축구로 기운 빼기에 열을 올렸고

우리 성연이나 연수는 역시 얌전하게 미끄럼틀에서 놀았다.

이것까진 아주 일반적인 놀이였다.

 

하. 지. 만.....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은 창조적(?)인 놀이로 들어갔다.

한 아이가 미끄럼틀에서 모자를 쓰고 웅크리고 내려오면 나머지 아이들이 미끄럼틀 아래서 모래를 뿌려주는 놀이를 한 것이다.

처음에는 말려야 하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난 아이들이 너무 즐거워 하는 모습에 소심하게 몇 번...그만해~~를 외치고

그 다음부터는 같이 깔깔거려버렸다...ㅋㅋㅋ

창민이는 모자가 없는 티셔츠를 입고 오는 바람에 아쉬워 죽으려고 한다.

녀석들은 단 일분이라도 아끼려는 듯 잰걸음으로 미끄럼틀 위를 올라갔다.

여자아이, 남자아이 할 것 없이 오빠, 동생 구분할 것 없이 다들 한 마음이 된 듯 보였다.

 

 

나 어머님들한테 혼나려나??^^;;

문득, 걱정되는데~~ -.-;;

 

어쨌든..

아이들은 모두 미끄럼들에 달라붙어서 '뿌리는 모래 맞기'놀이를 충분히 하고 나서야

가자고 가자고 부질없는 소리를 외치는 햇님의 요구를 들어주었다.

철이 없는 햇님은....아...피곤해~~~하다가도 애들이 이렇게 유난하게 노는 날이면 괜시리 웃음이 난다.

아마도 내 안에 어린 아이가 웃나보다...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