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종연이는 종이접기 시간을 참 좋아하지 않는다.

종이 좀 접으라 하면 온 몸을 비비꼬다가 풀칠을 엉망으로 해 놓곤 뒤로 나자빠져 있다.

어젠 정도가 좀 심해서 교사들에게 반발을 틱틱 해댄다.

처음엔 하지 말라고 제재를 하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종연이가 이걸 싫어하는데 꼭 해야 하나???

 

우리 꿈나무에는 아이들에게 권리를 주고자 한다. 수업을 받을 수 있는 권리, 받지 않을 수도 있는 권리.

자신의 생각과 의지를 교사들에게 어필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어제 민성이도 그러했다.

꿈나무에 오지 않고 친구들과 놀고 싶어서 거짓말을 하다가 딱 걸린 것이다.

민성이는 품행이 좋은 아이다.

늘 따뜻하고 밝은 얼굴로 친구들과 교사들을 대해준다.

그런 민성이도 몰랐던 것이다. 나가서 놀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나가서 놀지만 시간을 지켜 들어와야 하고, 들어오지 못할 이유가 있다면 설명해야 하는 것이다.

민성이는 교사와 이야기 한 후 나가 놀았다. 종이접기 시간에 맞춰 들어오길 하고서.

이유도 책임도 없이 무방비로 노는 것은 곤란하지만, 나름의 이유가 성립되어 있다면 가능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나는 종연이에게 종이업기 수업을 안해도 된다고 말해주었다.

하지만, 종연이는 "안될껄요~"

 

한가지 고민이 내 머리속으로 조용이 문열고 들어온다.

 

어떻게 해야 이 아이들에게 자신들의 권리와 생각하기, 그것을 말하는 용기를 심어줄 수 있을까.......